▲ 해바라기밭 뒤로 보이는 산이 ‘남 알프스(南アルプス)’이다.
정식 명칭은 ‘아카이시 산맥(赤石山脈)’이지만, 한국도 어떤 지역에선 자기 동네 산에 ‘알프스’란 별칭을 붙였듯이, 일본도 그렇다.
참고로, 키소산맥(木曽山脈)은 중앙 알프스, 히다산맥(飛騨山脈)은 북 알프스로 불리며, 이 세 곳을 합해서 ‘일본 알프스’라고 한다.
모두 험준한 곳으로, 만만하게 보고 올라갔다간 죽기 딱 좋은 곳이다...^^;; 특히 겨울에...
올 여름방학은 <버스 투어>에 전념해 보기로 했다. 작년 여름방학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혼자서 계획 짜고 전철 시간표 알아보며 여행을 하려니, 교통비는 교통비대로 많이 들고, 구경도 제대로 못했다. 당일치기 버스 투어는 여행사의 가장 저렴한 상품중 하나이다. 버스 투어는 평일 프로그램이 많아서 대개 어르신들이나 주부들이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8월은 여름휴가 기간이라,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젊은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처음엔, 혼자 힘으로 여행지를 조사하고 개척정신(!)을 발휘하려고 했지만, 솔직히 어디가 좋은지,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했다. 아니 그보다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도쿄에서 여행 목적지까지 가는 것도 돈이 많이 들지만, 그 지역에 도착해서 움직일 때도 교통비가 많이 든다. 반면 버스 투어는 조금 ‘수동적 인간’이 된 기분은 들지만, 전철 놓칠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고, 시간 맞춰 좋은 곳으로 알아서 데려다 준다.
다만, 자신의 휴가 날짜와 프로그램 일정이 맞아야 한다는 점이 있지만, 프로그램이 많으니까 쉬는 날이랑 맞는 거 아무거나 고르면 된다. 이번에 갔던 야마나시현(山梨県)도, 꼭 그곳에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고, 그냥 내가 쉬는 날짜랑 맞는 날이었기 때문에 신청한 것이었다. 어차피 여행 프로그램 대부분이 가본 적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데라도 딱히 상관은 없었다.
아무튼 처음 참가해 본 버스 투어는 5,980엔짜리로, ‘클럽 투어리즘( www.club-t.com )’이란 여행사를 이용하였다. 아래와 같은 일정이었다.
※2011년 8월 12일(金)
아케노 해바라기밭(야마나시현 호쿠토시 아케노)
明野ひまわり畑(山梨県北杜市明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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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센쿄 & 센가폭포(야마나시현 코후시) : 계곡과 폭포로 유명한 곳
昇仙峡・仙娥滝(山梨県甲府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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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따기 & 에다마메(일본 콩의 한 종류) 따기 체험
トウモロコシ・枝豆収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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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공장 견학 : 야마나시현은 포도와 와인 제조로도 유명함
ワイナリ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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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따기 & 복숭아 마음껏 먹기(야마나시현 코슈시)
ブドウ狩り食べ放題・桃食べ放題(山梨県甲州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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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농원(코슈시 카츠누마)
ハーブ農園(山梨県甲州市勝沼)
▼ 센가폭포(仙娥滝) 가는 입구
▼ 센가폭포(仙娥滝)
사진을 잘 못 찍어 작게 보이지만, 실제론 조금 더 크게 느껴진다.
이 일대 계곡을 흐르는 물은, 일본 환경부가 2008년 선정한 명수(名水) 100선 중 한 곳이다.
▼ 바위 틈에 1엔짜리 동전을 끼워놓은 곳이 많았다. 왜 그런 건지...??? 기념인가??
▼ 센가폭포 일대는 쇼센쿄(昇仙峡)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진짜 절경은 다른 곳에 있다^^;;
쇼센쿄는 요미우리신문에서 독자 투표로 뽑은 平成百景(헤이세이 100 경치)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한 곳이다. 2009년 4월 중순, 요미우리신문 창간 135주년 기념으로, 새로운 시대(헤이세이 平成)에 맞는 일본의 경치를 선정하였다.
참고로 1위는 후지산(富士山), 3위는 홋카이도의 시레토코(知床)란 곳이다.
▼ 석문(石門)...이란 뻔한(?) 이름의 코스
▼ 유명한 계곡답게 쇼센쿄(昇仙峡)는 수정과 알록달록한 돌로 유명하다. 이렇게 ‘귀여운 가격’의 작은 돌부터, 조금 덜 귀여운 가격의 수정, 그리고 수만~수십만 엔 하는 사람 키만큼 큰 수정(돌)도 팔고 있다.
▼ 복숭아 먹을 수 있게 이렇게 준비도 다 해 준다...
원칙적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지만, 2~3개밖에 못 먹는다. 시간도 한정되어 있고 그 이상 먹으면 물린다.
수익구조가 어떤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일단 몇 개 먹이고 많이 사가게 해서 돈을 버는 구조 같다. 실제로 돌아갈 때 빈손으로 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모처럼 이 먼 곳까지 왔는데 뭐라도 하나 사가야지~ 하는 심리가 있지 않을까...
▼ 관광객 눈요기(?)를 위해서 주차장 위를 포도 덩굴로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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