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잡담

Time will tell (時間が経てば分かる)

페이퍼컴퍼니 2014. 1. 7. 21:22

1998년 12월에 발표한 우타다 히카루(宇多田ヒカル)의 빅 히트곡이기도 한 표현이다. 싱글 앨범 타이틀곡은 Automatic이었는데, 물론 이 노래도 무척 좋았지만 Time will tell도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이다.


Time will tell.

직역하면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인데, 우리말로는 ‘때가 되면 다 알게 될 거야’ 정도의 느낌을 갖는 표현이다.

일본어로는 時がたたなければ分からない 정도로 번역하면 좋은데, 나는 우타다 히카루의 노랫말에 나오는 時間が経てば分かる 가 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조금 더 깊이 생각을 해 보면…

우리말에선 “말하다”라는 표현이 그렇게 풍부하지 못한데, 영어와 일본어에는 무척 많은 표현이 존재한다.

Time will speak나 Time will talk 혹은 Time will say는 왜 안 되는 것일까? 이런 생각 해 본 적 없었는지^^;;

말하다 라는 뜻을 갖는 영어 단어는 얼핏 떠올려 봐도 꽤 많다.

tell
say
talk
speak
express
mention
state
등등…

일본어도 만만치 않다.

言う(いう)
話す(はなす)
語る(かたる)
述べる(のべる)
説明する(せつめいする)
등등…

물론 우리말에도 말하다, 이야기하다, 논하다, 설명하다 등의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각각의 의미가 영어/일본어 단어와 1대 1로 딱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사용법과 뉘앙스를 익히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1993년에 발표된 WANDS의 노래 중에 
「愛を語るより口づけをかわそう」(あいをかたるよりくちづけをかわそう)
란 곡이 있다.

여기서도 愛を語る라는 표현을 썼다.
愛を言う도 아니고 愛を話す도 아니고…

이런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느껴가며 공부하는 것도… 외국어 공부의 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