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녀석

두바이 팜 아일랜드(Palm Island) 홍보관

페이퍼컴퍼니 2008. 5. 4. 01:16

 

두바이 팜 아일랜드(Palm Island) 홍보관

 

두바이의 팜 아일랜드(Palm Island)는 바다 위에 짓고 있는 인공 도시로, 세계 최대 규모의 매립시설이다. 공사비로 140억 달러가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팜 아일랜드는 (크기순으로) 팜 데이라(Deira), 팜 제벨알리(Jebel Ali), 팜 주메이라(Jumeira) 3개 섬으로 구성된다. 각 섬은 기본적으로 야자수 모양이며, 주거 및 위락시설을 갖춘 종합 관광레저 타운으로 만들어진다.
(팜 아일랜드와는 모양이 다른데, 세계 지도 모양을 한 The World Islands라는 것도 있다. 300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국섬도 있다. 섬과 섬 사이는 보트나 항공기를 이용해서 왕래해야 한다.)

 

팜 아일랜드 공사로 인해 두바이는 해안선의 길이가 현재 72km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규모가 커서 달에서도 보인다고 하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홍보용 문구이다. (망원경을 사용한다면 모를까) 달에서 보일 리가 없다^^; ‘세계 8대 불가사의’라는 말도 있는데, 이것 역시 홍보용 문구이므로 너무 곧이곧대로 듣진 말자.

 

오는 2010년 공사가 완료되면 총 6만 명이 거주하고, 32개의 호텔과 상업 시설에 5만 명이 근무하게 된다. 주택을 절찬리 분양중이라는데, 유명한 사람들도 많이 계약을 했단다.(정말로 와서 살려고 계약했는지, 홍보용 계약인진 알 수 없지만...) 팜 아일랜드 홍보관에는 분양중인 주택의 모델하우스가 있는데, 우리나라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비해 딱히 뛰어난 건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서민들이 살기에 너무 비싸서 문제일 뿐 세계적 수준이다.

 

팜 아일랜드는 기본적으로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초호화 시설이다. 그리고 바다를 매립해서 만들고 있는 인공시설이므로 당연히 환경파괴를 수반한다. 따라서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서 한국에선 상상할 수 없는 건설 프로젝트이다. 언제 해결될 지 알 수 없는 새만금 문제, 하냐 마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반도 대운하, 뭔가 만들려고 하면 <결사반대> 플래카드부터 내걸리는 분위기... 새만금과 한반도 대운하는 미적 감각도 없어 보이고, 풍부한 상상력의 결과로 보기도 어렵다. 단순한 건설 공사 이상의 것이 없어 보인다.

 

흔히 대한민국을 <건설 공화국>이라고 비꼬는데 그만큼 건설 공사를 많이 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건축물이나 도시가 없다는 점은 왜일까? 우리는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정말로 상상력과 창의력이 부족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

 

 

※여행일 : 2007년 6월 11일(현지 날짜 기준)

 

 

 

▲▼ 팜 아일랜드 중 가장 작은 규모인 팜 주메이라(Jumeira) 모형물이다.

   참고로 주메이라는 'beautiful'이란 뜻의 두바이 방언이다.

 

 

 

 

 

 

 

 

▲ 야자수 가지에 해당하는 곳에 주택지역이 만들어진다.

 

▲ 팜 주메이라의 인공위성 사진(2005년)

 

 

 

 

▲▼ 분양중인 주택의 모델하우스

   평소 수많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익숙한 한국인의 눈에는 특별한 매력이 없어 보인다^^;

 

 

 

▲▼ 두바이에서는 녹색이 보이면 무조건 <인공시설물>로 생각하면 된다.

   저렇게 땅속에 급수 파이프를 먼저 심고 나무나 식물을 심어야 한다. 안 그럼 말라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