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녀석

청주가 좁다는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페이퍼컴퍼니 2015. 6. 19. 18:28
흔히 청주가 좁다고 말하는데 이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나처럼 이 동네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나온 사람은 어딜 가나 분명 선배나 후배가 있을 것이다.

“청주 참 좁네,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네...” 라는 말은, 종종 청주란 지역이 좁고 작고 보잘 것 없다는 뉘앙스를 담기도 한다.

하지만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란 말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진실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왜냐하면 청주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청주보다 작은 지역은 물론이고, 서울처럼 큰 도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벌써 50년도 전에 미국의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은 ‘6단계 분리(six degrees of separation)’ 이론을 발표하여, 지구상 모든 사람은 6명만 거치면 모두 얽혀 있다고 주장하였다. 한국의 경우는 3.5명을 거치면 모두 연결된다는 주장도 있다. 즉, 6명만 거치면 나와 오바마 대통령은 어떠한 식으로든 인맥을 형성할 수 있고, 3.5명만 거치면 박근혜 대통령과도 인맥이 있는 셈이다.

물론 이 이론에 대한 비판도 있다. 혹자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6명이 아니라 4.5명만 거치면 지구상 모든 사람과 연결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세상이 좁다고 느끼는 것, 한 두 단계만 건너면 서로 인맥이 형성되는 것은 청주란 지역만의 특성은 아니다. 청주의 인구는 유럽 금융의 중심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비슷하고, 미국 수도 워싱턴D.C.보다 많다.

청주는 그렇게 작은 동네가 아니다. 작다고 생각하니까 작은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