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땅위를 JR이 책임지고 있다면,
땅속은 도쿄메트로(Tokyo Metro)가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를 오갈 때, 도쿄메트로의 주요 노선 중 하나인 마루노우치선(丸の内線)을 이용하는데, 지하철 안에 붙어 있는 포스터가 너무 재미있어서, 볼 때마다 흐뭇한 느낌이 든다.
“이런 사람을 보았다(こんな人を見た)”는 시리즈로, 지하철 이용할 때 매너를 잘 지키자는 내용이다. 2011년 4월부터 매달 하나씩 갱신하고 있는 중이다. 각종 동물들이 출연하여 공중예절 지키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런 포스터가 있다는 것은, 즉 실제로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각성을 촉구하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내용인지는 딱 보면 바로 알 수 있지만, 간략히 설명을 붙인다.
▲2011년 4월 : 느긋하게 앉아 있는 고양이(ゆったり座るネコ)
지하철 좌석이 니꺼냐?!?!
▲2011년 5월 : 맹렬하게 질주하는 개(猛ダッシュをするイヌ)
아무리 급해도 지하철 안으로 이렇게 뛰어들면...
▲2011년 6월 : 빗방울을 털어 날리는 개(雨のしずくをふきとばすイヌ)
비오는 날 우산을 이렇게 터는 사람이 꼭 있음...
▲2011년 7월 : 줄에 섞여들려는 아기 펭귄(列に混ざろうとする子ペンギン)
끼어들기 하지 말자는 얘기
▲2011년 8월 :귀를 덮고 괴로워하는 개(耳を押さえる悩ましげなイヌ)
옆사람 이어폰 소리가 너무 커서 괴로워하는 모습...
▲2011년 9월 : 넋을 잃고 잠든 잉꼬(うっとり顔で眠るボタンインコ)
옆 사람은 당신의 베개가 아님...
▲2011년 10월 : 거울을 기쁜 듯이 들여다보는 고양이(鏡を嬉しそうに覗くネコ)
화장은 집에서...
▲2011년 11월 : 열심히 휴대폰을 사용하는 햄스터(携帯に手を掛けるハムスター)
일본은 지하철 안에서의 휴대폰 사용에 엄하기 때문에, 통화하는 사람은 거의 없음.
대신 열심히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있을 뿐...
만약 이 포스터를 한국에 맞게 고치려면, 큰 소리로 통화하는 햄스터로 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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