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vs. 금초
추석 시즌(?)이 다가왔다.
이 맘 때쯤 되면 온 산이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로 시끄럽다.
조상님 묘에 난 풀을 깎는 즉 벌초하는 소리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벌초라는 말을, 어떤 사람은 금초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국어사전에 ‘금초’라는 말은 나오질 않는다. 왜냐하면 금초는 ‘금화벌초’의 줄임말이기 때문이다.(사전에 ‘금초’라는 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뜻의 금초가 아니다.)
금화벌초 [禁火伐草]
[명사] 불을 조심하고 때맞추어 풀을 베어 무덤을 잘 보살핌.
벌초 [伐草]
[명사] 무덤의 풀을 베어서 깨끗이 함.
나는 처음에 ‘벌초’보다 ‘금초’가 좀 더 존경의 의미를 많이 내포한 점잖은 말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보통 국어사전에는 줄임말도 표기를 하는데, ‘금초’라는 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벌초’가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말인 듯 하다.
뭐, 금초든 벌초든 간에 중요한 것은 조상님께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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