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하는 녀석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페이퍼컴퍼니 2016. 8. 9. 10:27

베스킨라빈스 하면 딱 떠오르는 색이 있고,

스타벅스 역시 딱 떠오르는 색이 있다.


소비자들이 어떤 색깔, 이미지, 패턴을 보면 자동적으로 자사 제품을 떠올리도록 하는 것은 모든 기업의 로망(!)일 것이다.


나는 베스킨라빈스를 거의 안 가는데, 핑크색을 보면 그냥 이 회사 아이스크림이 연상된다. 흥미로운 점은 베스킨라빈스가 매장을 온통 핑크색으로 도배하진 않았다는 점이다. 베스킨라빈스는 핑크색을 스푼, 스푼 모양의 손잡이 등 소비자들의 눈길이 가는 주요 포인트에 매우 적게 사용하고 있다.


스타벅스 역시 짙은 초록색이 바로 떠오르지만, 실제 그 색상은 전체의 5%밖에 되지 않는다. 주제 색상을 돕는 보조 색상은 짙은 갈색을 쓰고 있는데 그 비율은 25%이다. 스타벅스 매장의 나머지 70%는 따뜻한 느낌의 아이보리색이다.


이것이 마법을 부리는 어울림의 비율 70 : 25 : 5 이다. 반면 아마추어는 <핵심 주제 =100%>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걸 전문용어로 <떡칠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좋아 보이는 것에 끌리는데, 그 아래에는 이렇듯 치밀하고 과학적인 법칙이 있었다. 색상 이외에도 각도, 거리, 방향 등등 보는 즉시 끌리고, 사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비법’이 많이 있다. 이런 법칙은 작은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가정이나 사무실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떡칠’이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선 회의를 거듭할수록, 윗 단계로 결제가 올라갈수록 이것저것 덧붙여져서 결국 떡칠이 된다. 핵심 포인트를 전체의 5%로 해서 기획안을 내도 ‘너무 약하지 않아?’ 이 한마디에 모든 게 무너진다.